날것 그대로의 생각들

교육 철학 2주차 느낀 점 - 새로운 목표

Sungyeon Kim 2024. 3. 12. 19:02

방금 교육철학 수업을 듣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까먹기 전에 빠르게 정리해 보자면

1.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나는 후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하고
나 같은 딸도 낳고 싶은데
내 소중한 아이가 지금 같은 사회에서 한평생 살아가길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사회 구조를 진심으로 바꾸고 싶어졌다.

2. 지금의 입시 중심 교육이
개개인들의 행복과 사회의 발전을 위한 진정한 교육으로 바뀌려면
->  현재의 입시 정책 자체가 변화해야 하고
->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의 정치적 목소리가 필요하다 or 정치인들이 교육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거나 (후자가 더 어려움..)
-> 하지만 현재로선 목소리가 많이 부족하다.
-> 현재 문제 상황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냐를 찾기보다는 문제점을 아는 모든 이들의 자그마한 목소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3. 지금까지의 나는
'교육 제도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라고만 막연히 생각했지
사실은 못 바뀔 것이라고 혼자 단정 짓고 있었나 보다.
유학이라는 내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렇게 매일매일 노력을 쌓아가고 있으면서 왜 교육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 매일매일 노력해 볼 생각은 안 했을까.
'아는 것은 실천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어제 본 순자의 말이 수업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뭐든지 한 순간에 바뀌는 것은 없다.
자그만 힘들이 쌓이고 쌓여서 큰 힘이 되는 것이다.
교육 제도를 바꾸기 위해 지금부터 실질적인 노력을 나 혼자서라도 매일매일 몇 년이고, 몇 십 년이고 해 본다면 안 이루어지리란 법도 없다.

4. 그렇다면 어떻게?
'아는 것은 실천하는 것보다 못하다'

1) 우선 나는 문제 상황을  잘 알지도 못한다.
문제라는 것만 인지하고 있지
해당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문적인 지식을 아직 제대로 쌓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 제도와 현실 교육, 그리고 현재 사회가 어떻게 굴러가는지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공부가 필요하다.

2) 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지금보다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그러려면 진짜 교수가 되어야 한다.

결론,
원래는 '연구' 자체가 내 최종 목표였기에 교수는 어쩔 수 없이 서브로 선택하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진심으로 교수가 되고 싶어졌다.

이유,
1. 그냥 난 연구가 좋다. 교수가 되면 내가 좋아하는 연구를 평생 할 수 있다.
2. 말 한마디에 조금이라도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우리의 자식들이 살아가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작게라도 기여하고 싶다.
3. 이번에 컨퍼런스에 다녀와보니 나는 대부분의 연구자들과 대화가 잘 통한다는 것을 알았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대화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나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나는 그 사람들이 나랑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들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