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 그대로의 생각들

선인도 악인도 될 수 있는 사람

Sungyeon Kim 2024. 9. 16. 21:02

오전 내내
오랜만에 다시
선악에 대한 고민을 했는데

1. 선악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객관적 선함과 객관적 악함의 정의를 찾아보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선악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사람에 따라 정의가 달라지고, 시대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이기적임’을 악하다 표현할 수 있는가? 이기적임은 인간의 본성일 뿐인데 그걸 악하다 칭하는 게 과연 옳은 건가?
그래서 선악이라는 개념은 사회가 존재할 때만 실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사회가 만들어낸 개념이라는 것. 분명 그 개념은 시대, 사회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2. 그렇다면 나는 선인이 되고 싶은가?
이전까지는 막연히 선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근시안적이었던 것 같다. 선함이라는 게 사회가 만들어낸 개념이라면 나는 그저 사회가 정한 선함에 순응하겠다는 수동적 태도를 보였던 게 아닌가?
사회가 정한 선인이 되고 싶다기보다는
사회가 경멸시하는 악인이 된다 하더라도
내가 생각했을 때 옳은 일이라 판단되는 길을 스스로 택해 걷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 그 길로 나아감에 있어 망설임 없이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미 백신을 맞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나는 악인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회가 미접종자들을 악인 취급했으니까? 하지만 난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결정이 옳았다 생각한다.

3. 만약 내가 옳다고 굳게 믿은 결정이 틀린 것이었다면?
사실 이 문제에 대한 현답은 아직도 모르겠다. 결정을 시행하기 전까지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그 누구도 모르는 게 당연하고, 만약 부정적인 결과로 귀결될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책임지고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다시 또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
그냥 내가 더 현명한 사람이 되는 것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모든 예측이 들어맞는 혜안을 소유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는 선택지들만 선택해 내는 것.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더더더 많은 경험을 쌓고 더 많은 사람들, 생각들을 만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