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필사] 2024.10.04.
1984 - 조지 오웰
그의 생각은 이중사고의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 진실을 훤히 알면서도 교묘하게 꾸민 거짓말을 하는 것,
철회된 두 가지 견해를 동시에 지지하고 서로 모순되는 줄 알면서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믿는 것,
논리를 사용하여 논리에 맞서는 것, 도덕을 주장하면서 도덕(에 맞서는 것)을 거부하는 것,
민주주의가 아닌 줄 뻔히 알면서 당이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믿는 것,
잊어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든 잊어버리고 필요한 순간에만 기억에 떠올렸다가 다시 곧바로 잊어버리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과정 자체에다 똑같은 과정을 적용하는 것.
존재와 무 - 장 폴 사르트르
나는 내가 될 수 없는 것, 내가 아닌 그 무엇이기를 원하고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실존적으로 항상 불완전하고, 결핍된 존재로서의 인간이다.
인간은 자유롭도록 운명 지어져 있다. 그 자유를 피하려는 시도조차도 그 자체로 하나의 자유로운 선택이다.
타자의 시선 속에서 나는 대상화된다. 나는 타인이 나를 보는 방식에 의해 규정되며, 그들의 시선에 갇혀버린다. 하지만 나는 다시 나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그 시선을 넘어서려고 한다.
무는 존재의 부재가 아니라, 존재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무에 의해 우리 존재를 인식한다.
자기 기만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며, 마치 우리가 정해진 역할을 맡은 존재인 것처럼 행동할 때 발생한다. 우리는 그 역할을 통해 자유를 부정하고, 스스로 책임에서 도망치려 한다.
불안은 우리가 우리 존재의 무한한 자유를 깨달을 때 발생한다. 우리는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지며, 그로 인해 불안에 빠진다.
의식은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항상 어떤 것에 대한 의식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초월하여 대상을 인식하고, 그 대상에 의미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