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 그대로의 생각들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었던 핵심 생각

Sungyeon Kim 2025. 2. 24. 11:34

1. 가해자의 불행을 바라는 사람들
그들이 상대 때문에 힘들었던 만큼 상대도 힘들길 바라서
다들 상처 준 상대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진심으로 상대의 불행을 바랄 수 있다는 걸,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걸 최근 알게 됐는데

내가 가해자들을 용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마음이 편해지길 바라는 순수하고 착한 이유에서가 아니라 철저히 나를 위해서였다.
-> 항상 이렇게만 말했기에 다들 내 생각 프로세스를 이상적으로만 생각했다는 걸 지금 깨달았다.

사실 핵심은 여기에 있었다.
'너는 나에게 그런 행동을 했지만, 나는 절대 너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아. 너와 나는 근본적으로 달라.'
-> 좀 더 깊게 들어가보자면 '너와 나는 급이 달라'
물론 이제 스물다섯의 나는 사람 사이에 급을 나누지 않는다.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등학생 때 나는 가해자들을 용서할 때 '너와 나는 급이 달라' '네가 나를 아무리 해하려 했어도 나는 그런 너도 감쌀 수 있는 너보다 더 나은 사람이야'

실제로 그렇게 감쌌을 때
그 아이는 오열을 하며 무너졌고, 나는 마음이 깨끗하게 비워졌으니까
그때 우리 둘의 세계에서는 급이 나뉘었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