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오 크뢰거 - 토마스 만
감정, 따뜻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은 언제나 진부하고 쓸모없는 것입니다.
예술적인 것은 단지 우리들의 타락한, 우리들의 기예적인 신경조직의 불안초조감과 냉철한 황홀경일 따름입니다.
예술적인 것은 단지 우리들의 타락한, 우리들의 기예적인 신경조직의 불안초조감과 냉철한 황홀경일 따름입니다.
인간적인 것을 연기해 내고 그것과 더불어 놀기 위해서는, 그리고 인간적인 것을 효과적으로 멋있게 표현할 수 있으려면, 또는 그렇게 하려는 시도라도 하고 싶으면, 우리 예술가들 자신은 그 무엇인가 인간 외적인 것, 비인간적인 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되며, 우리들 자신은 인간적인 것과 이상하게도 동떨어지고 무관한 관계에 빠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양식과 형식, 그리고 표현을 위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이미 인간적인 것에 대한 이처럼 냉담하고도 꽤 까다로운 관계를, 말하자면 그 어떤 인간적 빈곤화와 황폐화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건강하고도 힘찬 감정은 몰취미하다는 사실입니다.
예술가가 인간이 되고 느끼기 시작하면 그는 끝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