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례한 판단이란
우선 판단은 주관적 판단 vs 객관적 판단 으로 나뉨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사람에 대한 '주관적 판단'인데
내가 아는 상대방의 소수 정보만을 이용해
'너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전체를 판단하는 걸 말함.
그니까 부분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게 문제가 된다는 거.
상대에게도 본인에게도
우리는 상대와 몇십년을 알고 지낸다 해도
그의 100퍼센트를 알 수 없음
따라서 아무리 상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은 것 같아도
'너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함부로 판단을 내리는 행위는 언제나 무례할 수밖에 없음
본인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한 것이며
본인의 생각에 갇힌 거다.
2. 그래도 우리가 판단에 기분 나빠할 필요가 없는 이유
내가 어떤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예를 들면 누가 땅바닥에 버린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주우러 다녀)
A는 "쟤는 정말 착한 사람이다"라는 판단을 내리고
B는 "쟤는 착한 척 하는 사람이다"라는 판단을 내리고
C는 "쟤는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버리는 멍청한 사람이다"라는 판단을 내리고
D는..
E는..
이런 식으로 목격자 수만큼의 다양한 판단이 존재하게 된다.
우리는 이중에 정말 희귀한 한 명
나에 대한 주관적 판단을 하기보단
'너가 어떤 의도로 쓰레기를 줍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너의 행동이 마음에 들어' 라는 생각을 하며 옆에서 같이 쓰레기 주워주고 있는 한 사람을 찾으면 됨
결론적으로 ABCDE.. 중의 한 가지 판단을 마주했다고 기분 나빠하고 있을 필요가 없음
그냥 너는 그 "ABCDE 중 한 명에 불과하구나" 하고 넘어가면 됨.
3.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도 문제가 됨
아직 전체 인생을 살아보지도 않았으면서
- 난 이런 사람이야
- 난 새로운 도전을 못하는 사람이야
- 난 멍청한 사람이야
- 난 항상 밝아야만 하는 사람이야
- 난 행복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
자기 자신을
자기가 만든 틀에 우겨넣는 순간
새로운 도전, 변화와 성장을 하기가 어려워짐
+ 근데 사람들이랑 토론하면서 깨달은 게 어느정도 적절한 긍정적 판단은 자기 자신에게 힘을 주기에 좋음 'e.g., 난 개쩌는 사람이야' ㅋㅌㅋㅌㅌㅋㅌㅌㅋㅋ
4. 판단을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정리했던 생각은 3번까지였는데
사람들이랑 토론하면서 누군가가
판단, 편견은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하기도 하다
라는 의견을 냈음
난 딱히 이제 방어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니까 그렇게는 생각을 못해봤었는데
곰곰이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까 이해가 되더라
혹여나 그 편견이 틀릴 확률이 존재한다 해도
그들은 그렇게라도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게 중요한 거임
자기가 무너졌을 때 다시 일어나기 힘들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으니까
5. 그래서 편견이 하나도 밉지 않아졌다
앞으로 또 어떤 편견을 마주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상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도 많은 상처를 받아왔구나
그래서 네 자신을 방어하고 있구나
하며 받아들이고 그 상처를 보듬어줄 것 같다
6. 뭔가 뾰족한 사람들을
그전까지는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 누구보다 여리고 아픔이 많은 사람들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