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3 ~ 2026.01.16
1.
누군가에게 조건없는 응원을 받을 수 있고
조건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그리고 또 조건없는 포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눈물날 정도로 행복한 것 같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며
참 많은 기쁨과 행복을 느껴오긴 했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순간이 있느냐”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항상 답하기가 애매했는데
이제부터는 확실히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미래에 무너질 정도로 힘든 순간이 찾아온다면
25년도 말 ~ 26년도 초 (지금)
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이 순간만의 특별한 점을 말해본다면..
음 그전까지는 사랑도 줄 줄 알고
나에게 오는 사랑도 인식하고 감사히 받을 줄은 알았는데
아끼는 사람들에게 나를 그냥 맡겨볼 수 있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2.
항상 애칭으로 불러주는 친구가 있는데
애칭으로 불리는 게 왜그렇게 좋은지 ㅠ
사회생활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항상 유리하게 작용된다 생각하는 게 내 밝음인데
그 친구가 불러주는 그 애칭이 내 밝음을 더더더 밝게 비춰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 친구에게도 참 고맙다
나 늙어죽을 때까지 그 애칭으로 불러줬으면 좋겠어 ㅋㅌㅌㅌㅋㅌㅌㅌㅋㅌㅋ
3.
이번 주에 깨달은 건
하나를 포기하면
무언가 얻는 게 하나 이상은 꼭 있다는 것이다.
그니까 무엇을 포기하든 포기를 한다는 건
변화를 일으킨다는 건데
변화가 일어나면 얻는 게 생길 수밖에 없다
만약 포기를 했을 때 전부 잃은 것만 같다면
자기 생각을 의심해봐야한다.
’내가 지금 못 보고 있는 게 있구나‘
인간관계도
포기를 할 수록 얻는 게 많아지는
되게 특이한 구조라고 생각한다.
일대일 관계에서도
내가 포기할수록 얻는 게 많아지고
오래 함께 갈 수 없어보이는 관계들을 끊어내는 것도
너무 고통스럽지만 그렇게 울면서라도 정리하는 게
새로운 더 예쁜 관계가 자리잡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4.
또 하나 깨달은 건
현실 타령하며 세상을 냉소적으로만 보는 사람들 중에
진짜 현실을 사는 사람은 없다.
그들은 자신이 현실을 잘 알고 있고 그런 현실을 살고 있다 착각하지만
좀 더 멀리 떨어져서 그들의 삶을 보면
그들은 현실이 아닌 본인의 생각 속에서 살고 있다.
생각? 감정? 과거? 허상? 아직 오지도 않을 미래?
살고 있다?라기엔 거기에 파묻혀 무너져 가고 있다고 표현해야 맞을 것 같다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
그런 사람들 중에
자신의 모든 순간을, 모든 현실을 진심으로 아끼고
소중히 사용하려는 사람을 본 적이 없으니까
자신에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을
스스로도 잘못됐다라고 느끼는
불건강한 생각들에 허비하고 있으니까
난 몰랐는데
불건강한 생각들에 갇혀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고
가면 속에 살아가며 세상에 대한 분노만 늘어놓는 사람들.
겉으로는 세상이 잘못됐다 말하지만..
사실은 본인들도... 본인들이 엉뚱한 데 화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거더라..
그래서 더더욱 그 태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거더라...
이 태도가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는 게 어디 쉽나..
자기 자신을 부수는 과정인데..
그들도 사실은 안다.
세상은 원래 잘못됐고
지금의 자본주의 세상이 오기 전에도 세상은 잘못 됐었고
곧이어 맞이할 새로운 세상도 잘못된 세상일 것이다.
애초에 이런 잘못된 세상에서
세상이 잘못됐다며 인간들이 혐오스럽다며
남탓만 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런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
가장 불행한 삶을 살수밖에 없다.
아직도 현실타령하며 세상을 욕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진짜 본인이 본인의 현실을 살고 있다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비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묻는 것이다
지금 자신이 현실을 살고 있다 생각하나,
아니면 자신의 생각 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 생각하나
그분들이 그렇게 자신의 생각 속에 갇혀
무너져 가고 있을 시간에
그들이 욕하는 남들은 매순간 진짜 ‘현실’을 살고 있다
뭔가 현실을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현실이 아닌
‘생각’ 속에 살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좀 소름이 돋았던 것 같다
그들은 본인들이 생각 속에 살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명상이 중요한 건가
암튼...
혹시라도 본인이 생각 속에 살고 있었다는 걸 조금이라도 깨달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집밖으로 뛰쳐나가
땀이 날 때까지 무작정 뛴 후
가만히 멈춰서 눈을 감고
흐르는 땀방울을 느끼는 데
온전히 집중해보길 바란다.
그게 우리가 느껴야 할 현실이다.
5. 유학 3개월차 느낀 점
1) 국적이 다르다고 뭐 크게 다를 거 없다
그냥 다 똑같은 인간이다.
다 똑같이 불완전하고
똑같이 미래 걱정 많고
2) 교육 문화 차이는 확실히 있다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해야하나..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무조건 아시아에서 벗어난 곳에서
교육시키고 싶다.
많은 유학생들과 대화해보며 느낀 패턴은
아시아권에서 높은 교육 압박을 받으며 자란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우울증세를 느낀 경험이 많고
아시아권이 아닌 곳에서 자란 학생들은 그런 아시아의 교육 문화를 들으며 충격받는다.
6.
이제는 외로움을 안 느낀지 반 년? 몇 개월은 된 것 같으니까
외로움이 대체 무엇일까.. 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니까 인간은
본인의 생각에 갇혀사는 존재이고
문제는 자기가 그 생각에 갇혀있다는 것도 모른다는 것인데
외로움이란 ‘나는 혼자야’란 생각에 갇혀 사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니까 그 사람이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에 ‘나는 혼자야’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경험이 너무 많았기에
‘나는 혼자야’라는 생각에 갇혀버린 것이다
그 외로움을 깨려면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지금 내 옆에 누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경험이 많아져야 한다.
이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면
더이상 혼자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혼자 있어도 외로움을 안 느낀다는 건
결국 그 사람도 ‘난 혼자가 아니야’라는 생각 속에 갇혀 사는 인간이라는 거겠지
뭐 그럼
그냥 이런 조금은 더 나은 생각에 갇혀 살 거나
아니면 생각을 끄고 지금 이 순간의 현실에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거나
하면..
외로움이든 뭐든
고통으로부터 헤어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니까 결론은
외로움은 ’상태‘가 아니라
본인의 ’생각‘일 뿐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본인들이 지금까지 경험해온 것들에 따라 구성되며
이걸 깨닫는다면...
’난 혼자가 아니었구나‘라는 새로운 생각을
지난 과거 경험을 떠올려보며 만들거나
아니면 생각을 닫고
현실에 살아보기를 택하거나
7.
그 전 일기에서
깨달음이 굳이 필요하냐
라는 질문을 던졌었는데
개개인의 인생을 본다면 필요하지 않지만
사회 전체를 본다면...
인간은 ... 자신이 본질로 갖고 태어난 자기 가치 확인 욕구를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인 ’타인 혐오‘, ’타인 깎아내리기‘를 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이런 인간들도 구성된 사회는 파멸로 갈수밖에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인간이 모여사는 사회 전체의 안녕을 두고 본다면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빨리 깨닫는 게 필요하다란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깨달음이란..
본인이 무의식에 지배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본인 가치 확인을 위해서 끊임없이 경쟁을 하고 남을 깎아내리기 바빴구나를 깨닫고,
본인 가치 확인은 다른 건강한 경로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깨닫고,
그런 거겠지...
근데 이걸 쓰면서 현타가 오긴 한다....
진격의 거인을 보며
아 원래 인간은 이렇구나... 라는 걸 많이 느낄 수 있었는데..
인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감정과 두려움에 취약하고
본인의 무의식을 지배하며
정신을 올바르게? 곧게? 유지할 수 있는 것도
타고난 능력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모두가 노력을 한다면 다 정신을 올바르게 유지할 수 있다 생각했는데
그들이 노력을 안하는 거라고, 노력해보지도 않고 툴툴대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일단 진격의 거인 끝까지 봐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