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21
1.
낮에 공부 집중이 안 되고
밤에 공부 집중이 잘 되니까
앞으로 낮에 산책, 운동, 일기쓰기, 영어공부 다 끝내고
밤에는 공부에만 집중하자
산책 운동 일기쓰기 영어공부 다 하는데 6~7 시간 정도 걸릴테니 오후 2시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끝낸단 생각으로!!!!!
2.
폭풍같던 주말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월요일이 시작됐는데
어떤 하루를 보냈더라
그냥 빨래하고
영어공부하고
학교공부하고 과제하고
운동하고 스트레칭하고
루틴은 항상 똑같이 꽉 채워져있는데
매일매일이 반복된다는 생각은 안든다
아 이 날은
우리 창가에 몇 달 동안 와인 두병이 놓야져 있었는데 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
하나는 내가 친구에게 선물받은 와인이고
하나는 몬쥬가 생일선물로 옆방 룸메에게 받은 와인이다
이 날 몬쥬랑 수다 떨다가
아 야 마실래? ㅇㅋ ㄱ
하고 그 두병을 따서
옆방 룸메들이랑 다같이 마시기 시작했다
주된 대화 주제는 그냥
연애 얘기랑
나 놀리기 ..
hurt 발음 이슈가 있었어서... hurt가 상처준다의 의미도 있는데 살짝만 발음을 다르게 하면 아예 엥?스러운 뜻이 돼서... 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ㅋㅋㅌㅌㅊㅋㅌㅌㅋㅋㅌㅌㅋㅋ 이게 나도 웃겨서 ㅋㅋㅋㅋㅋ 놀려지는데 짜증이 나지도 않고 그냥 받아들여지는 거다 내가 저지른 실수가 맞다보니 나의 책임인걸...?
앞으로 hurt 라는 단어를 다시는 안 쓸 생각이다..ㅎㅎㅎ
술 마시며 들었던 생각은
1) 음... 뭐랄까.... 다들 나랑 단둘이 대화할 때는 참 솔직한데 항상 이렇게 그룹만 되면 되게... 솔직한 자기 내면을 말하기보다 자기 가치감을 지키기 위한 꾸며내는 모습을 보여준달까... 그래서 그냥 난 가만히만 있게 됐다.. 딱히 상대가 듣고 싶은 정답 그대로 답해주며 기분 맞춰주고 싶지도 않고, 그냥 이제야 더 명확해지는 건 난 상대가 자기자신을 꾸며내고 자기가치감을 지키기위한 말을 하는 순간이면, 그냥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어진다 굳이 그 대화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 진짜 혼자 술 마시고 싶다는 생각 백만번 했다
2) 그래서 그냥 조용히 흘려들으며 혼자 술만 벌컥벌컥 마시다 그렇게 가장 빠르게 취했다..
3) 근데 그 뭐랄까 이건 예전부터 같은 패턴인데
상대와 내가 비슷한 아픔을 갖고 있는데
나에게는 그게 정말 괴로웠던 아픔인데
상대는 그 자신의 아픔을 자신을 과시하거나 동정을 받기 위해 도구처럼 사용하는 걸 보면
그냥 뭔가 그 사람이 싫어지는 것까진 아닌데
나는 말이 없어지고 조용해지고 거리를 두고 싶어진다
왜 다들 자기의 엑스들과 전 인연들을
그렇게까지 쓰레기 취급하고 욕하고
그러면서 그런 엑스들이 자기 붙잡았다고 자기 엄청 좋아했다는 식으로 과시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자기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자기를 붙잡는 게 좋은 거야...?
결국 그 말을 하는 너도 너가 그렇게 욕하는 그런 사람들한테만 플러팅 당하는 끼리끼리 어울리는 비슷한 부류가 되는 거 아니야?
자기와 관계를 맺었던 상대를 욕하는 건
결국 자기 얼굴에 먹칠하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니까 다들 자기의 가치감을 끌어올리려고 그 말을 한 건데
결국 저런 말들을 하는 순간 그 사람에게서는 공허함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아마 이렇게까지 저런 행동들을 싫어하는 건
내가 저랬던 적이 있어서
그렇게 행동했던 나를 후회해서 그런 것일 것이다
특히 첫남친 이별 스토리를 풀며
나는 사람들이 내 첫남친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던 걸 항상 방관하고 있었는데..
사실 첫남친을 그렇게 만든 건 나였는데..
내가 그렇게 갑자기 도망치는 게 상대 입장에서는 크나큰 상처가 된다는 걸 그때는 알지 못했었으니까
그냥 이제는
엑스들이 진심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고
부디 나와 관련된 모든 기억을 잊었길 바란다
어쨌든 룸메들이랑 술 마시고
난 각 보다가 러닝하러 가겠다고 빠져나오고
러닝 다녀왔는데도 취해있길래
몬쥬에게 치대다가
씻고 잤다
3.
이 날도 루틴대로
살다가
카페에서 공부하다가
수업 갔다가
아 수업에서 ... 오늘도 어김없이 ...... 시작된 교수님의 무한 주목..............
북한 얘기 나올 때마다
나에게 계속 이것저것 묻고 질문하셔가지고...
계속 곤란해하며 답하고 학생들에게 웃음을 줬다..
그래 이렇게라도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이야..
수업 끝나고 바로 1층 스터디공간 가서 다시 공부하고
운동하고
러닝하는데
아 한 친구랑 앞으로 같이 러닝하기로 했는데
뭔가 망설여져서 애매하게 회피했다
하ㅏ아각ㄱ
그러게 또 회피했네
회피한 이유는
혼자가 편해서 ㅠ
혼자 뛰는 게 편해서 ㅠ
근데 이렇게 저 회피한 상태로 두면 오해하실테니..
이번 주 안에 먼저 연락 드려봐야겠다
3.
말차 버블티가 먹고 싶다 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ㅠㅜㅜㅜㅠㅜㅜㅜㅠㅠㅜㅜㅠㅜㅜㅜㅠㅠㅜ 오늘 말차버블티 파는데가서 공부해야지
4.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것에
내가 또 상처를 줄까봐
두려움이 더 강해졌는데
앞으로는 두려워하기보다는..
그래 앞으로는 이 아니라
이 패턴을 깨려면 강한 결단이 필요하다
그냥 다음 연애는
내가 차이겠다
내가 붙잡고 차이는 연애를 한번은 해봐야
내가 피해자 입장을 이해해서
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