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많이 피곤했는지 아까 낮에 너무 길게 자버린 탓에
잠이 안 오는 김에 일기를 간단히 써보자면
1.
수현이의 정성 가득한 택배가 도착했다
편안하고 순수한 수현이만의 분위기가 가득 담긴 택배였다
2.
인생 내내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들 덕분에 이렇게 지금까지도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나는 그들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만들었나...?
3.
무언가를, 누군가를 그토록 미워했던 이유들은
그 당시에는 굉장히 크고 무거워보였지만
하루하루 나이가 들수록
공기 속 떠다니는 작은 먼지 한 톨 같아보이고
삶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인 죽음과 이별 앞에서는
그 모든 미움과 이유들이 무색해진다
20대 속에 들어있는 모든 크고 작은 고민들이
지나고나면 그리 무겁지 않았음을
오히려 작은 먼지 같았음을
이걸 난 아직까지도 계속 깨닫고 있는 것 같다
최근까지도 내가 했던 고민들이
얼마나 20대 다운 고민이었나..
4.
요즘 리센느를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항상 내가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 같다고 주는 게 어려운 것 같다고 느끼던 이유를
리센느를 보며 “아.. 나에게 부족한 게 저거였구나” 하며 깨닫고 있다
나는 작은 친밀함을 계속해서 표현하고 쌓는 그런 능력이 인생 내내 항상 부족했다
표현해야지! 하고 마음 먹으면 진실되게 표현은 잘하지만
꼭 직선적인 말과 선물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 작은 말 행동 제스처들로
그 사람을 향한 애정을 표현하는 거..?
배우고 싶은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가십걸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도 조금씩 배우고 있었는데
나도 애정을 사소하게 주고 쌓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