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어쨌든 8월 5일 하루 동안 깨달은 것들
1. 기존에 나는 기술을 위한 기술 연구가 이상하다 여기며 사람을 위한 연구를 하고 싶다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 경험 부족으로 내뱉을 수 있었던 말이었다.
사회과학 연구까지 경험해보니 분야마다 연구의 추구 목적지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처음으로 연구했었던 IT 분야는 당연히도 '기술'이 연구의 목적이 되는 것이 맞다.
기술보다 사람에게 더욱 애정을 갖고 있는 나는
그저 사람을 위한 사회과학 연구가 더 잘 맞는 사람인 것이다.
2. 진정한 연구는 가설 -> 데이터 분석 -> 검증 -> 결과의 절차로 흘러가야 한다.
하지만, 지금 현 시각 진행되고 있을 이 세상의 대부분 연구는
데이터 분석 -> 검증 -> 결과 -> 가설 의 절차로 흘러간다.
한 마디로 결과에 가설을 끼워맞춘다는 것.
편의를 위해? 논문을 위해?
나는 진정한 연구를 하고 싶어졌다.
앞으로 내가 답을 구해보고 싶은
가설 리스트를 만들어두면 좋을 것 같다.
3. IT 연구보다 사회과학 연구가 더 끌리는 이유
IT 연구는 결과 지향적이다.
아무리 과정이 유의미해도
결과 수치 하나가 무의미하다면 연구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 돼버린다.
하지만 사회과학 연구는 과정 지향적이다.
아무리 결과 수치가 무의미해도
무의미한 이유를 잘 해석해낼 수만 있다면
충분히 유의미한 연구가 된다.
이래서 사회과학 연구에 푹 빠지게 되었다...
인생만 봐도 성공보다 실패 경험을 통해 느끼고, 얻고, 배우는 것이 훨씬 많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더 많은 실패를 내 젊은 날들에 남겨놓으려고 이것저것 무모한 도전들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러한 실패 경험들을 받아들여주는 곳이 IT가 아닌 사회과학이라서
나는 사회과학 연구가 확실히 더 잘 맞는 사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