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rena 쇼핑몰 옥상 전망대
Arena 쇼핑몰 내부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대서 한번 가보았다! 가본 후기는.. 그냥 전망대였다!
뭔가ㅋㅌㅋㅋㅋㅋㅋ 스페인의 전체적인 도시 디자인이 내 취향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2. 산 파우 병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으로 유명한 산 파우 병원에도 다녀왔다. 뭔가 여기도.. 사진이 더 예뻤다….!! ㅋㅌㅋㅎㅎ…
내가 주황색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깔끔한 다자인을 선호해서 그런가…. 바르셀로나에서는 ‘우와 이뿌다….🥹‘하며 감탄하는 감정을 전혀 못 느꼈다..!
이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내가 소리에 예민한 편이라는 사실은 진작에 알고 있었는데 (자그만 소리에도 잘 놀라고 그 놀라는 느낌을 굉장히 싫어함) 시각적인 요소에도 예민한 편인 것 같다. 미적감각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예쁜 거 엄청 좋아한다 ㅋㅋㅋㅋㅋㅋㅌㅇㅋ
3. 살몬 아보카도 토스트 + 패션프루트 레몬 아이스티
14일 차부터는 그냥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발목이 부서질 듯 아팠던 것 같다. 이렇게 많이 걸어본 게 처음이라 그런가? 원래 사람이란 생물이 이 정도 걸으면 발목이 이렇게까지 아픈 건가??
어쨌든 좀 앉아서 쉴 겸 배도 채우기 위해 미리 찜해둔 브런치 카페에 갔다. 살몬 아보카도 토스트에 대한 극찬 리뷰를 보고 간 거라 기대치가 엄청 높았는데 그 이상으로 만족시켜 준 훌륭한 맛의 토스트였다🥹 갓 구워진 빵은 바삭 쫄깃하니 베이스부터 완벽했고, 그 위에 올라간 상큼하고 싱싱한 채소와 간이 적당히 벤 연어까지.. 아주 최고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토스트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예뻤다..ㅎㅎ ㅋㅌㅋㅋㅋㅋ
패션프루트 레몬 아이스티는 진짜 말할 것도 없이 시원 청량해서 마실 때마다 세상이 밝아지는 느낌..
유럽 여행 동안 새롭게 알게 된 나의 맛 취향
= 피스타치오, 헤이즐넛, 아이스티!!!!
4. 사람 꿰뚫어 보시는 편의점 사장님🫢
토스트를 다 먹고 나니 아이스크림이 당겨서 편의점으로 향했다. 냉동고 속에 아이스크림들을 좀 보려는데 더운 날씨 탓에 아이스크림들이 전부 녹아있던 상태라 손이 찐득해졌다…
그때 사장님과
😅…
이 표정으로 눈이 마주쳤다.. ㅋㅌㅋㅋㅎㅋ
사장님께서 웃으시며 휴지랑 손소독제를 주셔서 덕분에 바로 손을 닦을 수 있었고 ㅋㅌㅊㅋㅋㅌ 잠시 대화도 나눴다. 안에 아이스크림 종류가 더 많다고 천천히 살펴보라 하셔서 좀 둘러보다 그냥 가장 눈에 띄는 핑크핑크하고 귀여운 디자인의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귀여운 거는 언제나 옳으니까…!
사장님께서 내가 고른 아이스크림을 보시더니
’네가 좋아하게 생겼네!! 핑키핑키🌸💕(핑키핑키만 하이톤으로 ㅋㅌㅋㅋㅋ)‘
하셔서 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핑키핑키한 거 보고 고른 건데 어떻게 아셨지…??!!!? 싶었다.
심지어 이날 옷도 블랙 앤 화이트라 내 취향 들킬 일이 없었는데…?
5. 바다 구경 + 바르셀로나 곳곳 걸어 다니기
편의점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열심히 걸어 다녔다!! 아이스크림은 디자인만큼이나 아기자기하고 달달한 맛이었다 🌸
허나 아쉬웠던 점은
1) 발목이 너무 아팠고
2) 햇빛이 너무 뜨거웠고
3) 곳곳에 말똥 냄새
4) 사람 지나치게 많음
확실히 바르셀로나가 계획도시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하나의 관광상품 느낌이 난다.. 그래도 바다는 파란 물감을 풀어놓기라도 한 것처럼 새파래서 정말 예뻤다!
6. 스페인 츄러스 + 핫 쵸코
스페인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츄러스를 먹으러 갔다! 음 그냥 츄러스 맛..!
한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츄러스 맛집 이랬는데, 이후 가이드님께 들어보니 요즘은 맛이 예전 같지 않아서 지고 있는 곳이라 하셨다 😂
7. 타파스 맛집: 토마토 치즈
미리 신청해 둔 고딕 뮤지컬 워킹 야경 투어 모임 시간까지 살짝 시간이 남아서 에너지를 충전할 겸 타파스를 먹으러 갔다!
타파스란 스페인의 전통 요리로 술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적은 양의 요리를 말하는데, 먹는 양이 적은 나에게 딱 안성맞춤이었다!! 맛도 좋았고, 특히 토마토향이….. 👍 진짜 유럽에서 먹는 토마토들은 뭔가 다르다..!!!!
8. 그냥 딱 봐도 한국인 ㅋㅌㅋㅋㅋㅋ
타파스를 다 먹고 나와 투어 모임 장소로 향하려는데 눈에 띄는 옷 가게가 있어서 잠시 들어가 보았다. 들어가자마자 여사장님이 나에게 웃으며 인사를 해주시더니
‘한국인이에요??’
‘어떻게 아셨어요?!???🫢’
‘피부가 창백하고
옷이 블랙 앤 화이트고
머리는 그냥 한국인 머리예요’
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인들은 죄다 옷이
올 블랙이거나
블랙 앤 화이트 거나
그냥 블랙블랙블랙이라고 ㅋㅋㅋㅌㅋㅋㅋㅋ
진심으로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
9. 고딕 뮤지컬 워킹 야경 투어
이 투어는 시작부터 가이드님과 티키타카가 나쁘지 않아서 ‘오 느낌이 좋은데….???’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이 투어 덕분에 바르셀로나에서의 기억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감동 섞인 목소리로 울며 말할 수 있다.
어떻게 찍어도 누아르 영화의 한 장면 같던 고딕 지구를 돌며 바르셀로나에 깊이 스며들어있는 여러 역사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확실히 역사를 알고 보니, 이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건축물의 각 요소들이 하나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굉장히 섬세하고, 경이로웠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넘어갈 때 혼자였으면 분명 무서웠을 법한 어둡고 감성진 골목길을 통해 걸어갔는데 그 풍경과 어울리는 노래를 틀어주신 덕분에, 두려움이 아니라 센치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투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한 성당 아래 계단에 앉아 가이드님과 인생 이야기를 할 때였다. 콜럼버스의 이야기를 해주시며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것이라 생각된다고, 가이드님의 인생 철학과 가이드가 되신 과정을 얘기해 주시며 ‘혹시나 새로운 출발을 할지 말지 고민 중이시라면 망설이지 말고 해 보라고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라며 응원과 힘을 주셨다. 그때의 나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이드님의 예쁜 마음이 너무나도 잘 느껴져서 큰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도 종종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순간이 인생에서 찾아온다면 이때의 바르셀로나에서의 기억이 나에게 있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이유경 가이드님 소중한 추억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 불꽃놀이
투어가 끝나자마자 바로 몬주익 분수로 넘어갔다! 왜냐하면 오늘이 축제의 마지막 날이라 피날레로 불꽃 쇼가 있다 했기 때문에!
불꽃 쇼의 시작이 10시부터였는데 투어가 9시 50분쯤 끝나서 정말 급하게 넘어갔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거리가 정말 정신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꽃놀이는 대단히 예뻤다. 노래도 아름다웠고, 유럽에서 보는 불꽃놀이라.. 참 낭만적이었다.
이렇게 14일 차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