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이란 동물은 정말 선동당하기 쉬운 존재들이다.. 본인만의 생각을 갖고 옳고 그르다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 진짜 몇 없다.
- 그래서 인스타로 시위 독려글을 올렸던 걸 후회해. 나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본인만의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어서 올렸던 건데 .. 대부분에게는 그저 선동으로 작용됐을 것 같다.
2.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듯이 사람의 성품도 절대 영원할 수 없다. 갈수록 변해가는 눈빛, 태도를 묵묵히 지켜보며 흘러가는 시간에 나혼자 속상해 할 수밖에.. 어느샌가 나도 저렇게 변해있지는 않을까 끊임없이 스스로를 경계하며 곧게 나아가려 노력할 뿐이다.
3. 반대로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는 사람도 있다. 요즘 엄마와 나의 관계가 확 뒤바뀌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4. 요즘 더더욱 절실히 깨닫는 대화에서 불필요한 말들
1) 돈
2) 부정적인 내용
3) 대화에 참여한 너와 나를 제외한 타자에 대한 이야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5. 정말 간혹 상대방이 눈치챌 수도 없게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다. 혹여나 상대가 놀라 도망가지는 않을까, 상대방의 마음의 온도를 살피며 본인의 보폭을 조절해 다가오는 그런 사람들. 그러다 어느 순간엔가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세상에 들어와있는 그런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 느껴지고, 난 이런 방식이 너무너무너무 좋은 것 같다. 얼른 친해져서 잔뜩 칭찬해주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다가가보고 싶어.
6. 내가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의미'인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돈'이다. 솔직히 이전까지 난 어리석게도 돈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살짝 한심하게도 봤다.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한 내 자신이 한심해 보인다. 돈도 충분히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인생은 단 하나도 없으니까.
7. ㅎㅇ가 날 진짜 딸처럼 생각해주는 친구인데, 내가 새롭게 잡은 목표를 이야기해주니까, 왜 너가 그런 곳을 가냐고, 꼭 가야겠냐고, 너가 그런 일을 하기에는 재능이 아깝다며 한숨 섞인 목소리로 탄식했다. 그렇다면 얘는 대체 내가 무슨 일을 하기를 바랄까.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을 바라는 걸까. 얼마나 대단한 일을 이야기할까. 다음 말을 기다려보니, 그냥 평범한 회사 가서 평범한 남편 만나 평범한 가정 꾸리고 살아달라더라..
그니까, 누군가에게는 내가 추구하는 '의미'라는 가치보다 '평범'이 더 상위 가치일 수 있는 것이다. 그 평범을 지키려면 돈이 필요하고.
근데 난 내가 평범하게 사는 것보단, 타인의 평범을 지켜주는 일이 더 행복할 것 같아.
8. 내가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던,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개념이
인간은 천성적으로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이거였는데..
이제는 완벽히 받아들인 것 같다.
결국에는 본인이 1순위일 수밖에 없다는 거..
그래서 이제 그런 이기적임이 보여도 전혀 밉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