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쇠락 - 오스카 와일드
비평은 우리로 하여금 세계주의자가 되게 한다네.
인종적 편견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적 비평의 습관을 기르는 거야. 괴테는 - 내 말을 오해하지 말게 - 독일인 중의 독일인이었지. 그는 그 누구보다도 자기 나라를 사랑했어. 독일 국민을 소중히 여겼고 그들을 이끌었지. 하지만 나폴레옹이 쇠로 된 말발굽으로 독일의 포도밭과 옥수수밭을 짓밟았을 때 그는 침묵을 지켰어. "증오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증오의 노래를 쓸 수 있겠나?" 그는 애커만에게 이렇게 말했어. "문화와 야만에 관한 문제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지구상에서 문화가 가장 발달한 나라 중 하나이자 나의 교양의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는 나라를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는 가 말이야." 괴테에 의해 현대 세계에 가장 먼저 울려퍼진 이 말은 아마도 미래의 세계시민주의를 위한 출발점이 될 거라고 생각해. 비평은 다양한 형식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정신은 결국은 하나라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인종적 편견을 없애게 될 거야.